“국어국문학을 전공했어요. 기획자는 정말 전공무관이죠?
저는 늘 궁금한 게 많고, 불편한 게 많고, 왜 이건 이렇게밖에 못하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세상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이걸 좀 더 낫게 만들고 싶다는 그런 생각들. 이런 생각들이 일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죠.”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앱 알림이 계속해서 울렸습니다. 직업병이라며,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앱은 꼭 써보고 업데이트 항목이나 의견들은 아카이빙을 해놓는다는 종경 님. 지금은 사용자들이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많은 서비스들도, 알고 보면 기획자의 사소한 물음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추가된 서비스들이 지금의 월 1,000만 결제 사용자를 만들어냈죠. ‘기획자의 촉’을 놓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종경 님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종경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포인트&금융설계팀에서 일하고 있는 심종경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팀은 네이버페이 결제의 핵심인 ‘포인트’의 적립/충전/사용에 대해 방향을 잡고 실행해 나가는 부서입니다. 과거에는 ‘포인트 팀’이었고 현재는 금융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이 서비스 내에서는 여러 가지 루트로 사용자에게 포인트가 적립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상황들마다 정책을 세우고, 실제 적립이 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고, 적립처리/집계/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제 주업무입니다.

이 직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전공이나 역량이 있을까요?

서비스 기획자는 ‘호기심’과 ‘민감함’으로 밥벌이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이래서 불편해”, “이건 이래서 좋아”하는 촉을 항상 세우고 있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기획자는 전공이 무관합니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곧장 써먹을 수 있는 일들은 아닌 셈이죠. 큰 기회인 동시에 큰 어려움인 셈입니다.

종경 님께서는 기획자의 ‘촉’을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대단한 비결은 아니고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라 쑥스럽네요. 앱이 마켓에 올라오면 업데이트 항목들을 꼭 보고, 경쟁사를 비롯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프로덕트들을 열심히 써봅니다. 여기서 얻어지는 인사이트가 상당하더라구요. 우리 서비스에도 이렇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거나, 공유 목적으로 아카이빙 하고 있어요. 온갖 앱 푸시를 정말 다 보는 편이에요. 직업병이라 정말 어쩔 수 없이 다 켜놓고 있어요. (하하)

네이버파이낸셜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신입사원 입사 이후 쭉 네이버에만 몸담고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전신인 ‘네이버페이 CIC’에 합류한 것은 2016년입니다. 한창 간편결제/인터넷 은행 등이 새로이 생겨나던 시기였는데, “내가 재밌게,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은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페이 CIC에 합류하게 되었죠. 아마 회사생활 10년 동안 ‘가장 잘 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꾸준히 테크핀 사업에 관심이 있으셨군요.

검색광고 부서로 입사해서, 5년 차쯤 되었을 때 슬럼프를 꽤나 겪었어요. 주어진 시간을 더 가치있게 쓰고 싶었고, 제가 맡은 일에 조금 더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분사하기 전인 ‘네이버페이 CIC’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뭘 준비해야 할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고, 지속적으로 업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가 좋은 기회로 합류했습니다. 인물 좋고 성격 좋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용자들이 놀랄 만한, 즐거워할 만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종경 님이 속하신 조직이 일하는 방식은 어떠신가요?

일하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방향’인데요, 사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봅니다. ‘이걸로 돈을 벌어야 돼’, ‘이걸로 수치를 올려야 돼’ 이런 생각보다도 “사용자가 쓰기에 가장 좋은 것”이 정답인 셈입니다. 비즈니스적인 목표도 물론 있지만, 그보다 앞서서 ‘사용자의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계속 더 나아질 거에요!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을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은 프로젝트를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모든 프로젝트가 저마다의 의미를 줬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다 기억에 남지만, 그중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포인트전환’ 서비스 준비과정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사실 둘째가라면 서러운 포인트/마일리지/카드 덕후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 “네이버페이는 왜 이런 서비스 안 하지?”라는 생각이 있었고 구성원으로 합류한 후에 이 부분에 대해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 덕에 ‘덕업일치’하며 참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장이 무르익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태인데, 여러 곳에서 ‘너무 잘 쓰고 있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면 힘든 순간에도 위로가 되고 기분이 정말 좋아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구성원으로서 종경 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처음 합류할 때 제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쓰는 성공한 서비스에서 일조하고 싶다”라는 것이었어요. 조직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늘 다하고 싶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심종경이 최고야’라는 말을 듣고 싶네요. 심플하게 말하자면,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솔직히 ‘꽃길’만 걷는 건 아닌 게 분명합니다. 힘들고 때론 벅차기도 해요.
그렇지만 나보다 나은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제가 누리는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